‘분당 혈투’ 시즌2 재현되나…안철수 공천 확정에 이광재 등판

 人参与 | 시간:2024-03-29 00:29:46

‘분당 혈투’ 시즌2 재현되나…안철수 공천 확정에 이광재 등판

성남 분당갑이 4·10 총선의 주요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의 ‘빅매치’ 성사 가능성 때문이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5일 2차 단수 공천 후보자를 발표하면서 안 의원을 분당갑에 단수 추천했다. 4선에 도전하는 안 의원은 대선주자급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대선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선거 6일 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단일화했다.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지내고, 2022년 6월 분당갑 보궐선거에 출마해 승리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수도권 지역은 이번 총선 승리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고지”라며 “저만의 승리가 아니라 수도권 전역에서 승리하기 위한 초석임을 명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갑 출마 의사를 밝힌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뉴스1

이 전 총장은 14일 분당갑 출마 의사를 밝혔다. ‘원조 친노(친노무현)’인 이 전 총장은 4선에 도전하는 야권의 중량급 인사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의원직을 사퇴하고 강원지사 후보로 출마했지만,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에게 석패했다. 이후 국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지난달 5일에는 ”노무현과의 인연과 가치를 지키는 길을 가겠다”며 노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출사표를 낸 서울 종로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전 총장은 “판교를 조성해 IT 혁명을 촉진한 김대중·노무현의 뒤를 이어 분당갑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분당갑은 2012년 총선까지 민주당 후보가 한 번도 이긴 적 없는 여당 텃밭이었다. 하지만 2016년 총선에서 김병관 민주당 후보가 권혁세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처음 당선됐다. 2020년 총선에서는 김은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가 김병관 후보를 이겼지만, 0.72%포인트 차의 박빙 승부였다. 김은혜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로 치러진 2022년 6월 보궐선거에서는 안 의원이 25%포인트의 큰 격차로 김병관 후보를 눌렀다. 다만 당시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5월 9일)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지금보다 높았던 시기였다.

이번 분당갑 총선 양상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대표 출신 강재섭 후보가 맞붙은 2011년 분당을 보궐선거의 혈투가 연상된다는 이들도 있다. 2012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치러진 당시 보궐선거는 여야 거물급 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엎치락뒤치락했고, 투표 결과 손 대표가 2.69%포인트 격차로 신승했다.

성남 분당갑에 출사표를 낸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 뉴시스

다만 국민의힘이 안 의원 공천을 확정한 것과 달리 민주당은 분당갑 후보를 결론짓지 않았다. 특히 분당갑에는 김지호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도 도전장을 냈다. 경기지사 비서관 출신으로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캠프 현안대응TF장을 지낸 김 부실장은 대표적인 친이재명계 인사다. 1일에는 여선웅 전 청와대 행정관과 후보 단일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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