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개전 이래 레바논 최대 공격…북부로 전선 확대되나

 人参与 | 시간:2024-03-29 00:58:59

이스라엘, 개전 이래 레바논 최대 공격…북부로 전선 확대되나

IDF, 헤즈볼라 로켓 공격에 광범위 대응 공습이스라엘 관료 "레바논 북부도 우리 사정권"
이스라엘, 개전 이래 레바논 최대 공격…북부로 전선 확대되나
국제사회 우려…유엔 "갈등 고조 중단하라"[사페드=AP/뉴시스] 이스라엘 의료진이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사페드의 한 병원에서 레바논발 로켓으로 다친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2024.02.15.
이스라엘, 개전 이래 레바논 최대 공격…북부로 전선 확대되나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레바논을 최대 규모로 공격하면서, 레바논 북부로 전선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개전 이래 레바논 최대 공격…북부로 전선 확대되나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헤즈볼라 시설과 통제실을 포함한 일련의 테러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레바논 영토에서 광범위한 공격을 시작했다"며, 자세한 내용을 추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레바논 국영 통신사 NNA는 이날 이스라엘 공격으로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헤즈볼라는 전사 3명이 사망했다며 대응을 예고했다.
레바논 국영 언론은 이날 밤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나바티에의 아파트 건물을 공습해 일가족 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나바티에 당국은 공격이 격화됨에 따라 15일 학교와 관공서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이날 오전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북부 사페드 마을로 발사된 로켓으로 주택과 IDF 기지가 공격받은 데 따른 것이다. 사페드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교전을 벌여온 국경 지역보다 남쪽에 위치해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국가공공외교부(NPDD)의 일라나 스타인 대변인은 이 과정에서 한 명이 사망하고 최소 8명이 다쳤다며, 공격 배후로 레바논의 헤즈볼라를 지목했다. 헤즈볼라는 책임 소재를 밝히지 않았다.
[베이루트=AP/뉴시스] 헤즈볼라 지지자들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열린 집회에서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의 영상 연설에 환호하고 있다. 2024.02.15.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7일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자 하마스와 연대를 명분으로 이스라엘 공격을 시작했다. 이스라엘도 반격하면서 양측은 거의 매일 교전을 벌이고 있다. 헤즈볼라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원 약 170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공격이 계속되면 강력한 군사 활동을 취하겠다고 여러 차례 경고해 왔다. 이스라엘 관료들은 최근 공식·비공식 자리에서 우방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공격 수위를 높일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군사 작전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관심이 레바논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베니 간츠 이스라엘 전시 내각 장관은 "레바논 쪽에서 온 공격에 책임 있는 건 헤즈볼라만이 아니다. 자국 영토에서 이런 공격이 발생하도록 허용한 레바논 정부와 국가에도 책임이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레바논 북부 군사 시설이나 표적도 우리 사정권에 있다"며, 헤즈볼라 장악 지역 너머 레바논 북부까지 전선을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전 최고 고문이자 현재 야당을 이끌고 있는 아비그도르 리베르만도 정부가 헤즈볼라에 사실상 항복하고 있다며 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리베르만은 이날 공습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시 내각이 헤즈볼라에 항복하고 북부를 잃었다"고 비난했다.
헤르지 할레비 IDF 참모총장도 "지금은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멈출 때가 아니다"라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경고했다.
헤즈볼라도 공격적인 자세로 대응하고 있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전날 "이스라엘이 (공격 수위를) 높이면 우리도 확대하겠다"며 맞섰다.
[키리야트 시모나=AP/뉴시스] 지난달 1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북부 키리야트 시모나에서 이스라엘 보안군이 레바논발 로켓에 맞은 도로를 조사하고 있다. 2024.02.15.
국제사회에선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서방 관료에 따르면 프랑스는 지난 13일 무장 인력과 자산, 무기를 이스라엘과 국경에서 40㎞ 떨어진 곳으로 철수하라는 내용의 유엔 결의안 이행을 촉구하는 제안서를 레바논 정부에 전달했다.
다만 양측 모두 강경한 입장이어서 휴전 논의는 교착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유엔도 긴장 완화 촉구에 나섰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군과 레바논 무장 단체 간 교전에서 우려스러운 변화가 발견됐다"며 "최근의 갈등 고조는 참으로 위험하며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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