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에 항의하다 `입틀막` 당한 카이스트 졸업생, 19일 기자회견

 人参与 | 시간:2024-03-29 06:48:20

尹에 항의하다 `입틀막` 당한 카이스트 졸업생, 19일 기자회견

카이스트 졸업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항의하다 '입틀막'(입을 틀어막다) 강제퇴장을 당한 카이스트 졸업생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변인이 19일 기자회견을 한다.

녹색정의당 대전시당은 이날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신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도 이날 신 대변인이 강제퇴장을 당한 것에 항의하는 연대발언을 한다.

시당 측은 "윤 대통령이 무슨 권리로 졸업식에 참석한 학생을 쫓아내느냐"며 "앞선 과잉 경호 논란에도 하나도 변한 것이 없었다. 제압 전 어떤 경고 메시지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임금에게 고하려면 한양으로 가 신문고를 두드려야 하는 조선시대에도 이러진 않았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일방적인 연설을 하러 (졸업식에) 갔을 뿐 현장의 목소리는 들을 의지도 계획도 없으니 경호원들이 과잉 경호로 대통령의 의중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지난 16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윤 대통령의 축사 도중 '부자감세 중단하고, R&D 예산 복원하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R&D 예산 복원하라"고 소리를 지르며 항의하다 대통령 경호처로부터 강제퇴장돼 논란이 있었다. 특히 경호처 직원들이 신 대변인의 입을 틀어막고, 팔과 다리를 들어 밖으로 내보낸 탓에 과잉경호라는 비판이 불거졌다. 대통령 경호처는 앞서 지난달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국정 기조를 바꿔달라'고 요구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을 강제로 끌고 나가 같은 논란을 만든 바 있다.

정치권은 연이은 과잉경호 논란에 비판을 쏟아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카르텔 운운하며 R&D 예산을 날려놓곤 염치없이 카이스트 졸업식을 찾은 것 자체가 기가 막히는데, 졸업생의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잡아들어 끌어내느냐"며 "카이스트 졸업생 입틀막·사지 결박 사태에 대통령실은 '소란행위자 분리', '불가피한 조치'라며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있다"고 일침했다.

강 대변인은 "그야말로 공포정치의 극단이다. 2024년 대한민국에서 이 정도 자유도 없느냐"며 "윤 대통령의 심기를 조금이라도 불편하게 하면 모두 위해행위냐. 과잉 진압이 아니라 폭행, 국민의 기본권 침해"라고 문제 삼았다.

카이스트 동문들도 같은 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윤 대통령은 과학 기술 예산을 대규모로 삭감해 놓고 미래 과학 기술 인재들과 그 학부모들이 모인 2024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 뻔뻔히 나타나 축하 연설을 했다. 그것도 모자라 행사의 주인공인 졸업생이 'R&D 예산을 복원하라'는 목소리를 한번 냈다는 이유로 가차없이 입을 막고 쫓아내 강제 연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R&D 예산 삭감으로 불투명한 미래를 마주하는 카이스트 졸업생들 앞에서 미안함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공허한 연설을 늘어놓고서는 행사의 주인공인 졸업생의 입을 가차없이 틀어 막고 ?아낸 윤석열 대통령의 만행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당장 쫓겨난 카이스트 졸업생과 전체 카이스트 구성원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16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할 때 R&D 예산과 관련해 자리에서 일어나 대통령을 향해 항의를 하던 중 제지를 당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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